

조지아에서 집 구하는 방법 총정리! 장기렌트, 에어비앤비, 로컬 사이트까지. 트빌리시·바투미 집값, 주의사항, 지역 특징까지 실속 있는 집 구하기 가이드.
지난해 조지아 전역을 여행한 후, 올해는 흑해 연안 도시인 바투미에서 1년간 머물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번째 방문이자 장기 체류이다 보니, 생활하면서 쌓인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조지아 한 달 살기나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비록 바투미를 중심으로 이야기하지만, 트빌리시나 쿠타이시 등 조지아 전역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바투미는 어떤 도시일까?
바투미는 조지아 남서쪽, 흑해 동남쪽에 자리한 작은 항구 도시로, 인구는 약 18만 명(2023년 기준) 정도입니다. 터키 국경과 불과 20km 떨어져 있어 시내버스를 타고 국경까지 이동한 후, 도보로 국경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곧 다음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이 도시는 약 7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어 여름철이면 많은 여행객이 몰립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강수량이 많아 한산한 분위기가 됩니다. 사실 바투미는 조지아뿐만 아니라 캅카스 지역에서 가장 습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도시입니다. 그렇지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아, 추위를 싫어하는 저에게는 겨울에도 지내기 괜찮은 곳입니다.



단기 체류자 vs 장기 체류자, 숙소 구하는 방법은 다르다
1. 한 달 이내 단기 체류라면?
한 달 이하로 머물 계획이라면 *에어비앤비(Airbnb)*나 *부킹닷컴(Booking.com)*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특히 에어비앤비의 경우, 28박 이상 예약 시 장기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색해보면 2주 숙박 비용과 비슷한 가격으로 한 달을 머무를 수 있는 숙소가 종종 발견됩니다. 추가 할인을 원한다면, 애어비앤비 앱에서 호스트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 가격 협상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세 달 이상 장기 체류 예정이라면?
세 달 이상 머무를 계획이라면 조지아 부동산 사이트 *마이홈(MyHome.ge)*을 활용해 직접 집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트에서 조지아어를 영어로 변경한 후, 원하는 도시, 가격대, 방 개수 등의 조건을 설정해 검색하면 다양한 매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면, 해당 매물에 표시된 번호로 왓츠앱(WhatsApp) 메시지를 보내면 됩니다. 대부분 영어로 문의하면 영어로 답변이 오며, 부동산 중개인이 올린 매물의 경우 연락해보면 이미 계약이 완료되었다는 답변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집주인이 직접 올린 매물에 연락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합니다. 원하는 집을 찾았다면 약속을 잡고 직접 방문해 확인한 후, 계약 조건을 조율하면 됩니다.

조지아의 부동산 계약 방식: 보증금? 수수료? 어떻게 되나?
바투미의 부동산 계약 방식 조지아에서는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집을 구하더라도 세입자가 중개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습니다. 대신, 계약 시 첫 달과 마지막 달의 월세를 미리 지불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집주인이 마지막 달의 월세를 중개 수수료로 활용하는 구조로 보이며, 세입자는 마지막 달에는 추가 비용 없이 거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집주인과 직접 계약하는 경우 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협의가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 보증금 없이 매달 월세만 지불하는 방식으로 계약했습니다.
집값은 언제가 가장 저렴할까? 타이밍이 중요하다
바투미는 10월-4월이 비수기, 5월-9월이 성수기입니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임대료 차이가 크기 때문에, 1년 계약을 계획한다면 비수기에 집을 구하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부동산 사이트를 보면 1년 계약을 하더라도 여름철 몇 개월 동안은 월세를 높게 책정하는 경우가 있으며, 성수기가 되기 전까지만 계약 가능한 매물도 많습니다. 여름철에는 단기 임대가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스튜디오(한국식 원룸) 기준으로 월세를 비교해보면:
9월: 28박 기준 약 450달러
12월: 약 250달러
7~8월(성수기): 더 높은 가격으로 상승
여름철 바닷가 근처의 현대적인 스튜디오가 450달러라면 여전히 저렴한 편이지만, 장기 여행자로서 비용을 아끼려면 비수기에 계약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이처럼 바투미에서 한 달 살기 또는 장기 체류를 계획하고 있다면, 성수기와 비수기의 가격 차이를 고려해 집을 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런 내용을 다룰 예정이에요
- 바투미의 대중교통 이용법
- 마트, 시장, 로컬 식재료 구입 노하우
- 병원/약국 이용 팁
- 바투미 주변 여행지 추천
- 조지아-터키/아르메니아 국경 넘는 방법
조지아에서 한 달 살기나 장기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이 시리즈가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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